사건사고
실제로 발생한 사건사고에 관련된 내용을 다룹니다.
1. 개요2. 상세

1. 개요[편집]

안동 골프장 라운딩 강행 논란은 2025년 3월 25일 경상북도 안동 소재의 한 골프장이 산불 위기에서도 라운딩을 강행하여 논란이 된 사건이다.

2. 상세[편집]

이 골프장 캐디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근무하다 산불에 죽을 뻔했다”며 이 같은 글을 적었다.

A씨는 “의성군에서 산불이 처음 난 날부터 골프장에선 타는 냄새가 났고 마스크 없이 일을 못할 정도로 연기와 재가 날렸다”고 했다. 그는 “이날 60팀가량이 예약돼 있었는데 골프장 인근 중앙고속도로를 양방향 통제한다는 소식에 5팀이 예약을 사전 취소했다. 예약을 취소하지 못한 나머지 팀은 와서 골프를 쳐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A씨가 맡은 팀은 오후 1시부터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플레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마스크를 끼면 괜찮았으나 오후 3시 30분쯤부터 상황이 급변했다고 한다.

그는 “전반 플레이가 끝나고 그늘집에 들른 직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굵은 재가 쏟아졌다”며 “멀리서 불길도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이 강해 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후반 플레이를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 고객들과 상의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와서 ‘후반 들어가야 한다’며 재촉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가 맡은 팀은 “캔슬을 안 해주면 그냥 가겠다”며 자발적으로 게임을 철수했다고 한다.

그는 “코스 안에는 여전히 많은 팀이 남아 있었다”며 “휴장은 못 했어도 예약 취소 안 된다고 하는 건 진짜 아니다. 아무리 골프장들이 돈에 미쳤다지만 오늘 역대급 대참사 날 뻔했다. 골프장은 다 탔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골프장 주차장에서 보이는 산은 시뻘겋게 불타고 있었다.

이와 관련, 골프장 측은 26일 조선닷컴에 “산불이 났는데 플레이를 강행한 건 아니다”라면서 “전날 바람이 불었고 불길이 보이지 않았다. 한 팀이 중간에 바람이 너무 불고 연기가 많이 난다며 철수하고 올라와서 계산을 하는 도중에 불길이 번지기 시작해 대피한 것”이라고 했다. 그린피에 대해선 “친 만큼만 요금을 받았다”며 “갑자기 불이 번져서 환불이 어려웠다. 나머지 팀에 대해선 현금으로 반환해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골프장 측은 “클럽하우스는 괜찮은 상태이나 호수 인근이 소실됐다”며 “당분간 운영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