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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愛國歌
지위
국가(國歌)
제정 시기
북조선인민위원회 (1947년 6월 2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1992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근거 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 제7장 제171조[1]
작사
박세영(시인)|, 1947년 5월
작곡
김원균, 1947년 6월 27일
편곡
황학근[2]
초연
조선국립교향악단, 1947년 6월 (지휘: 박광우)
1. 개요2. 가사3. 가사

1. 개요[편집]

북한의 "국가(國歌)". 작사는 박세영(朴世永, 1902~1989). 경기도 고양 (현재 서울 성동구) 출신으로, 1946년에 월북했다.

현 행정구역 기준으로 할 때, 매우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에서는 평양 출신의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북한에서는 서울에서 태어난 박세영이 작사한 노래를 국가로 쓰는 것이 된다.

작곡은 김원균(金元均, 1917~2002) 강원도(구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광산 노동자 출신의 음악가.

영어로는 Aegukka. 남한의 애국가는 로마자로 'Aegukga'로 표기한다. 대한민국의 로마자 표기법은 된소리되기를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 소절인 '아침은 빛나라(Let Morning Shine)'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작사는 1947년 5월, 작곡은 같은 해 6월 27일에 완성되어 6월 29일 북조선인민위원회에서 이 곡을 애국가로 최종 확정했으며, 1948년 중순에 비로소 보급되기 시작했다.
조선인민군 창설식에서의 애국가
남북연석회의에서의 애국가
현재 애국가
1948년 중반까지는 올드 랭 사인 곡조에 기존의 애국가, '독립군 애국가'의 가사가 있는 애국가를 제창하였다.

이 곡이 완성된 1947년에는 아직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지 않아 통일 한국의 정부 수립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북한에서 자신들만의 애국가를 만들었다고 공표하면 미군정에서 '북한 단독 정부를 세우겠다는 소리냐' 라는 식으로 나올까봐 확정만 하고 보급은 나중으로 미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1948년 북한 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인민민주주의헌법에도 해당 관련 법령은 없고, 1992년 수정헌법 때 비로소 성문화되었다. 이러한 사실 때문인지 북한의 애국가에 대한 설명을 보면 1947년과 1948년을 헷갈려 기술한 사이트도 많다.

법적으로 국가로 지정되지는 않은 남한의 애국가와는 달리, 북한의 헌법 제1절 제171조에 명시되어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 제171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 《애국가》이다.

2. 가사[편집]

3. 가사[편집]

원문
문화어 표기
1
아침은 빛나라 이 江山
銀金에 資源도 가득한
三千里 아름다운 내 祖國
半萬年 오랜 歷史에

燦爛한 文化로 자라난
슬기론 人民의 이 榮光
몸과 맘 다 바쳐 이 朝鮮
길이 받드세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력사에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슬기론 인민의 이 영광
몸과 맘 다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
2
白頭山 氣像을 다 안고
勤勞의 精神은 깃들어
眞理로 뭉쳐진 억센 뜻
온 世界 앞서 나가리

솟는 힘 怒濤도 내밀어
人民의 뜻으로 선 나라
限없이 富强하는 이 朝鮮
길이 빛내세
백두산 기상을 다 안고
근로의 정신은 깃들어
진리로 뭉쳐진 억센 뜻
온 세계 앞서 나가리

솟는 힘 노도도 내밀어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
한없이 부강하는 이 조선
길이 빛내세


남한의 애국가와 '강산' '삼천리' '백두산'과 같은 단어가 겹친다. 북한을 대표하는 노래치고는 특이하게도 김일성, 김정일 등 김씨 일가 찬양이 전혀 없다. 이는 거의 소련군 진주 직후에 만들어진 노래이기 때문이다.

당시 애국가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 부분의 좌파 문인들이 기존 애국가(현재의 남한 애국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고 결국 1947년 북한의 애국가가 만들어졌다. 북한이 김씨 일가의 독재 체제가 된 건 1956년, 8월 종파사건 등으로 견제 세력을 모두 제거한 이후의 일이다.

같은 공산권 중 일부 국가의 경우 국부급 지도자에 대한 찬양이 국가에 등장하기도 했다. 소련은 이오시프 스탈린|스탈린을 넣었던 적이 있던 소련 찬가엔 블라디미르 레닌|레닌도 가사에 들어갔는데, 레닌 부분은 1977년 국가 개정 당시에도 없어지지 않고 1991년 소련 붕괴 때까지 남았다. 사상적 면에서나 실질적 면에서나 국부에 가깝고, 호불호가 갈릴 정도의 큰 오점도 남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또한 사후 신격화를 하지 말고 고향에 잘 묻어 달라고 한 레닌의 유언과는 달리 레닌을 미라|영구 보존처리해서 소련의 국가적 당위성과 자신의 권력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던 스탈린이 레닌의 내용을 넣었는데, 스탈린 사후에도 국가적 정당성의 가치는 보존해야 했던 당시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남은 것일 수도 있다. 중국은 문혁 시기 의용군 진행곡에 마오쩌둥을 넣었던 적이 있다.


이와 달리 북한 애국가는 김정일 시대와 김정은 시대를 거치고도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사가 바뀌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3] 북한 애국가의 가사에서 지향하는 방향과 달리 북한은 사실상 왕조 국가로 전락했다는 점에서 실로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가사 중 '노도'(怒濤)는 무섭게 밀려드는 큰 파도, 혹은 그에 비유하여 군중의 사나운 기세 등을 뜻하는데 북한에서 흔히 쓰는 표현이며 대한민국에서도 중장년층의 문어체에 심심찮게 나오는 단어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자성어인 질풍노도(疾風怒濤)의 그 노도이며 육군 2사단의 애칭도 노도부대다.

이 '노도'는 북한에서도 표준 표기가 '노도'이지만 과잉교정으로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북한 애국가 가사 상당수가 '로도'로 표기하고 있다. 아마 문화어에서 두음법칙을 채택하지 않아 ㄴ 자로 시작하는 단어가 북한식 말투론 ㄹ 자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예: 표준어-노동당, 문화어-로동당 식) 그런듯 하다.[4] 근데 심지어 이를 '로동자의 길'을 뜻하는 로도(勞道)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가사 중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부분도 '이 강산은 금에 자원도 가득한'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가사가 맞다.

1절만 부를 때는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에 해당하는 후렴구를 두 번 반복해서 부르는데, "우리나라는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인데 어떻게 한 번만 부를 수 있겠습니까?"라는 김일성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진다. 김일성의 제안을 북한 내에서 그 어느 누가 감히 거역하겠는가. 사실 후렴구를 반복하지 않으면 부르다 만 것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한다. 사실 러시아 민요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한데, 이에 영향을 받은 듯싶다. 러시아 노래의 느낌을 모방하여 작곡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2절까지 모두 부를 때는 1절 후렴구가 아닌 2절의 후렴구("솟는 힘 노도도 내밀어…...")를 반복하여 부른다.
[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 <애국가> 이다.[2] 합창 성부 및 관현악 편곡. 김일성장군의 노래 편곡도 맡았던 인물이다.[3] 애국가와 별도로 김일성 찬양곡인 김일성 장군의 노래는 1946년에 만들어졌다.[4] 분노라는 단어를 생각해보면 금세 두음법칙이 적용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