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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
발생 일시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10분경
발생 위치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
유형
익사
원인
조사 중
관련 부대
해병대 제1사단
인명 피해
병(兵) 1명 순직
1. 개요2. 상세3. 사고 관련 해명
3.1. 해병대 측 입장 설명 취소
4. 채수근 일병5. 채 일병 부모의 편지6. 사고 이후
6.1. 채 일병 영결식6.2. 채 일병 진급6.3. 해병대 제1사단장 사퇴 의사 표명
7. 반응8. 논란
8.1. 해병대 지휘 방식8.2. 부대 출타통제 의혹

1. 개요[편집]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10분 경, 집중호우 때 실종된 주민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해병대 제1사단 채수근 일병이 급류에 휩쓸러 사망한 사건이다.

2. 상세[편집]

채수근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발견 된 곳은 실종 지점에서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이었다.

발견 당시 채 일병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당시 3명의 해병대원이 휩쓸렀으나 2명은 수영으로 빠져나왔지만 채수근 일병은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다.

3. 사고 관련 해명[편집]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해병대부사령관이 7월 31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에게 해당 사고와 관련해 해병대 측 입장을 설명하러 국회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8월 25일에는 국방위 전체회의가 예정되어 있고 국방부를 대상으로 해당 사고와 관련해 현안 질의가 이뤄 질것"이라고 밝혔다.

3.1. 해병대 측 입장 설명 취소[편집]

해병대 측이 오늘(7월 31일) 해당 사고와 관련해 해병대 입장 설명을 국회에서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돌연 취소했다.

해병대 측은 7월 31일, 2시부터 국방부 기자단을 상대로 이번 사고 경위에 대해 해병대 수사단에 조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었고 7월 28일에 고지되었었다.

그러나 해병대 측이 설명회 시작 1시간을 남겨 놓고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설명회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국방부 기자단들에게 통보했다.

해병대 측은 오늘 있었던 설명회 일정을 돌연 취소한 이유는 "국방부 법무 검토에 따르면 수사 시작 전 사건에 대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가 될 경우 수사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사 관할권이 있는 경찰에서 발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날 설명회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관계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국방부는 "경찰이 수사를 진행한 뒤, 검찰로 송치할 때 설명하는 게 맞다"며 해병대가 먼저 사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부절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조만간 이 사건을 관할 경찰인 경북경찰청에 이첩할 계획이다.

4. 채수근 일병[편집]

채수근 일병은 고향이 전북 남원으로, 전주에서 대학교를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해병대에 입대했다.

전북 남원시의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채수근 일병의 사망에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채 일병의 가족과 5년 동안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A씨는 "채 일병이 입대를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착했던 청년"이라며 "어머니 생일 때 소고기를 사주던 효심 깊은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5. 채 일병 부모의 편지[편집]

채 일병의 부모가 쓴 편지가 7월 22일 해병대 공식 페이스북에서 공개됐다.

채 일병의 부모는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진심 어린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님의 말씀이 위로가 됐고 한덕수 총리님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에서 먼거리를 찾아오셔서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셨다 유가족을 다독여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서 살아보겠다"고 적었다.

또한 채수근 일병의 부모는 "해병대에서는 이번 사고의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대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군인들의 안전한 임무수행 환경을 위해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6. 사고 이후[편집]

6.1. 채 일병 영결식[편집]

고(故) 채수근 일병의 빈소가 7월 20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차려졌다. 일반인들도 조문을 했다.

해병대원들 역시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채 일병을 추모했다.

7월 22일, 오전 9시 채수근 일병의 영결식이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열렸다.

유족들과 해병 전우들은 눈물을 쏟으며 채 일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해병대 사령관 김계환은 "지켜주지 못한 것에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 진승현 일병은 추도식에서 "중대에 하나밖에 없는 너를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진다"며 "부디 편히 쉴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영결식 이후 채 일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

6.2. 채 일병 진급[편집]

채 일병은 7월 20일, '순직1형'을 인정받았으며 해병대 1사단장 권한으로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 진급했다.

'순직 1형'으로 인정 받을 경우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고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그리고 7월 21일,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받았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6.3. 해병대 제1사단장 사퇴 의사 표명[편집]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은 "이번 채수근 일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사고 당시 채 상병이 구명조끼 등 최소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민간인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에 따른 현장 지휘관 등의 책임 논란이 비등해지는 등 관련 논란이 일자 임 사단장이 직접 나선것으로 보인다.

7. 반응[편집]

  •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원인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추가로 "故 채수근 일병에게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고도 말했다.
  •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은 방명록에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故 채수근 일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채수근 일병의 아버지가 소방대원이었던 만큼 전우들은 채 일병이 누구보다 해병대 복무를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한다 슬픔에 잠긴 부모님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 김관영 전북지사는 "채 일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소중한 아드님을 잃으셔서 어떤 말씀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안전한 전북만들기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두 손을 맞잡은 상태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 해병대는 "호우피해 복구를 위해 임무 수행을 하던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채수근 일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8. 논란[편집]

8.1. 해병대 지휘 방식[편집]

육군 특수작전사령부는 발목까지 오는 수위의 물이 찬 지하차도에서도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지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병대 지휘 방식에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대원들은 7월 17일 새벽 궁평2 지하차도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작전에 투입됐다.

실제 육군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서로 손을 잡고 '인간띠'형식으로 지하차도를 수색하고 있는 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故 채수근 일병의 해병대 부대는 수상 탐색 임무를 수행한 장병들에게만 구명조끼를 지급하고 하천변 탐색 임무를 맡은 장병들에게는 구명조끼를 지급 하지 않았다.

하천변에도 장갑차까지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지휘관들이 사전에 기본적인 안전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지휘했었어야 했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사령부 공보과장도 역시 "하천변 탐색 임무를 수행한 장병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맞다"며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모든 장병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8.2. 부대 출타통제 의혹[편집]

군인권센터가 고 채수근 상병이 있던 부대가 주말 사이 수중 수색에 투입됐던 병사들에 휴가와 외박, 외출, 면회를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현재 동료를 잃은 병사들이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가족들은 고충을 듣고 병원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면회를 신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부대가 진실을 외부에 알릴 것을 두려워 입을 막고자 통제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병대는 "군인권센터가 주장한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고 해당 부대원들에 출타통제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