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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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洪吉童傳
장르
고전 소설, 영웅 소설, 사회 비판 소설
저자
허균(추정)
창작 시기
조선 광해군(추정)
배경
조선 세종 대
언어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특징 및 평가
4.1. 최초의 한글 소설?4.2. 사회 비판 의식
5. 이본6. 여담

1. 개요[편집]

"소인이 평생 설워하는 바는, 대감의 정기(精氣)를 받아 당당한 남자로 태어났으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오니..."

홍길동이 아버지 홍 판서에게 한탄하며 한 말. 이 소설을 관통하는 가장 유명한 명대사다.

조선 중기의 문신 허균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고전 소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 소설이자, 오랫동안 최초의 한글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이다. 서얼 차별 철폐, 탐관오리 응징, 이상국 건설 등 당시로서는 상당히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

주인공인 홍길동이 도술을 부리며 활약한다는 점에서 도술 소설, 영웅 소설의 성격도 강하게 띤다.

2. 줄거리[편집]

이야기의 배경은 세종 대왕 치세의 조선.

한양에 사는 명문가 홍 판서의 시비(종)인 춘섬에게서 태어난 '길동'은 어려서부터 도술을 익히고 장차 영웅이 될 기상을 보인다. 그러나 어머니의 신분이 천한 탓에 서얼(서자) 취급을 받으며 집안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특히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호부호형 불가) 설움을 겪는다.

홍 판서의 또 다른 첩인 초란이 길동의 재주를 시기하여 자객을 보내 살해하려 하자, 길동은 위기를 모면한 뒤 집을 떠난다. 이후 도적 소굴로 들어가 우두머리가 된 길동은 무리를 활빈당(活貧黨)이라 이름 짓고, 탐관오리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을 돕는 의적 활동을 시작한다.

길동의 신출귀몰한 도술(동에 번쩍 서에 번쩍) 때문에 조정에서는 그를 잡지 못해 골머리를 앓는다. 길동은 홍 판서와 형 인형을 통해 병조판서 벼슬을 내려주면 자수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임금이 이를 수락하자 도술을 거두고 잠시 벼슬을 지낸다.

하지만 곧 "조선은 내가 뜻을 펼 곳이 아니다"라며 무리를 이끌고 조선을 떠난다. 남경으로 가던 중 율도국(栗島國)을 발견하여 그곳의 요괴를 물리치고 왕을 몰아낸 뒤 점령한다. 길동은 율도국의 왕이 되어 선정을 베풀고 태평성대를 누리다가, 나중에 산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3. 등장인물[편집]

  • 홍길동: 본작의 주인공. 먼치킨급 도술 실력과 무력을 가졌다. 서자라는 신분적 한계에 부딪혀 저항하다가 결국 자신만의 왕국을 세운다.
  • 홍 판서(홍상직): 길동의 아버지. 길동의 재주를 아끼면서도 유교적 질서 때문에 엄하게 대한다. 꿈에서 용을 보고 길동을 얻었다는 태몽 설정이 있다.
  • 춘섬: 길동의 생모. 홍 판서의 시비.
  • 홍인형: 길동의 이복형. 적자(본부인의 아들)이지만 길동을 아끼고 안타까워하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인다.
  • 초란: 홍 판서의 첩(곡산댁). 길동을 질투하여 자객을 사주하는 악역이다.
  • 임금: 배경상 세종으로 추정된다. 길동을 잡으려다 실패하고 결국 회유책을 쓴다.

4. 특징 및 평가[편집]

4.1. 최초의 한글 소설?[편집]

오랫동안 교과서에서 '최초의 한글 소설'로 가르쳐왔으나, 최근 학계에서는 설공찬전이 발견됨에 따라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설공찬전》이 국문본으로 번역된 시기가 홍길동전의 창작 시기보다 앞선다는 연구 결과가 많기 때문.
다만, 《설공찬전》은 금서로 지정되어 널리 읽히지 못한 반면, 홍길동전은 당대부터 민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향유되었기에 본격적인 한글 소설의 시작이라는 점에서는 여전히 의의가 크다.

4.2. 사회 비판 의식[편집]

작중에서 가장 강조되는 갈등은 적서차별(서얼 차별)이다.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음에도 관직에 나가지 못하고 천대받는 모순을 꼬집었다. 또한, 탐관오리를 벌하고 백성을 구한다는 설정은 당시 부패한 사회상에 대한 민중의 분노를 대변한다.
하지만 결말부에서 길동이 조선을 뒤엎는 혁명을 일으키는 대신, 밖으로 나가 왕이 되는 것으로 타협했다는 점은 체제 내적 한계로 지적받기도 한다.

5. 이본[편집]

고전 소설이 으레 그렇듯 수많은 이본이 존재한다.
  • 경판본(서울판): 분량이 짧고 도술 묘사가 간략하다. 서얼 차별 문제보다는 영웅적 활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완판본(전주판): 분량이 길고 묘사가 상세하다. 길동의 고뇌나 사회적 갈등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6. 여담[편집]

  • 소설 속 홍길동은 실존 인물인 도적 홍길동을 모티브로 했다. 하지만 실존 인물은 연산군 때 사람이고 소설 배경은 세종 때라 시기가 다르다.
  • 길동이 세운 '율도국'의 위치에 대해 오키나와(류큐 왕국)라는 설이 유력하다. 실제로 오키나와에는 홍길동 관련 전설이 일부 전해지기도 한다고.
  •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는 관용구의 유래가 바로 이 소설이다.
  • 일본 서브컬처나 게임 등에서 한국 캐릭터가 나오면 높은 확률로 이 소설의 요소(도술, 활빈당 등)를 차용하곤 한다.
  • 한국 내에서는 너무 유명해서 각종 행정 문서 예시(성명: 홍길동)로 박제되어 고통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