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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실제로 발생한 사건사고에 관련된 내용을 다룹니다.
부천 호텔 화재 사고
파일:0000819470_003_20240825153416379.jpg
▲ 8월 25일 코보스 호텔 앞에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국화꽃이 놓여 있는 사진이다.
발생 국가
발생일
2024년 8월 22일 오후 7시 34분
발생 위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170번길 11
(코보스 호텔)
원인
호텔 에어컨에서 발생한 스파크
인명
피해
사망
7명 (남 4명, 여 3명)
부상
12명 (남 6명, 여 6명)
동원
인원
322명
장비
소방 장비 46+@ 대
1. 개요2. 상세3. 전개4. 화재 원인5. 인명피해 분석6. 최초 신고자 녹취록7. 사고 이후 반응8. 문제점
8.1. 스프링클러 미설치8.2. 소방 에어메트 부실8.3. 호텔 측 대응 부실

1. 개요[편집]

부천 호텔 화재 사고는 2024년 8월 22일, 오후 7시 34분 경기도 부천시 중동의 코보스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사고이다.

2. 상세[편집]

경찰 등이 확보한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8월 22일 오후 7시 31분께 최초 발화점인 810호 객실에 투숙객이 들어가고 2분여 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 투숙객은 당시 객실로 들어갔다가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탄 냄새가 나자 프런트로 내려가 객실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숙객이 방을 나선 뒤 오후 7시 37분 7초께 연기가 퍼지기 시작하더니 불과 1분 23초 만인 7시 38분 30초께 복도를 비추는 CCTV 화면이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 당국자는 "문을 닫고 나왔으면 화재 확산이 더뎠을 텐데 열고 나왔다"며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도 많아 연소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3. 전개[편집]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천 호텔 화재 사고/전개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 화재 원인[편집]

소방본부 관계자는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화재는 장시간 가동으로 인한 과부하나 낡은 전선에 먼지 등 이물질이 꼈을 때 주로 발생한다.

810호 에어컨은 벽걸이형으로 그 아래에는 소파가 있었고, 바로 옆에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트리스에 불이 붙으면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over)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배규범 소방기술사(세이프타임즈 논설위원)은 "화재로 발생한 가연성 분해 가스가 천장 부근에 모이고 갑자기 불꽃이 폭발적으로 확산, 창문이나 방문으로부터 연기나 불꽃이 뿜어나오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810호 객실에서 에어컨 불똥이 처음 튄 소파도 매트리스보다는 화재 성장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지만, 다른 집기류에 비해서는 한번 불이 붙으면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다.

배규범 소방기술사는 "화학제품인 매트리스는 불에 타면 나무 재질의 가구보다 유독가스가 훨씬 많이 나온다"며 "숙박업소의 매트리스는 방염 성능 기준을 적용해 난연 제품을 쓰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과 소방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5. 인명피해 분석[편집]

8월 23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부천 호텔 화재로 숨진 7명의 시신을 부검한 뒤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사망자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이 끝난 피해자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계했다"며 "정식 검사 소견도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34분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5명은 7∼8층 객실 내부나 계단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2명은 7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중상 3명을 포함한 부상자 12명은 사고 직후 모두 119구급대에 의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부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인천길병원, 다니엘병원,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등 인근 6개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전날 인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송된 두 명의 환자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환자는 일반병실에서 현재 산소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자 두 명을 제외한 부상자 10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희생자 분석
연령대
희생자 수
20대
3명
30대
2명
40대
1명
50대
1명
희생자 빈소 통계
병원명
빈소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
3명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장례식장
3명
부천장례식장
1명

6. 최초 신고자 녹취록[편집]

8월 25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원미구 숙박시설 화재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번 화재와 관련한 최초 신고는 지난 8월 22일 오후 7시 39분 20초에 접수됐다.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처음에 "중동 XXX 호텔인데요, 밖에 불이 났어요"라고 말했다.

신고 접수요원은 정확한 호텔 이름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불이 난 지점을 물었고, 신고자는 "여기 객실이요. 810호요"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발화 지점을 설명했다.

접수요원은 소방 차량을 먼저 출동하도록 조치한 뒤, 신고자에게 끊지 말고 호텔 이름을 천천히 말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또 "810호 어디 침대나 창문 어디"라면서 객실 안 구체적인 발화 장소를 여러 차례 물었다.

그러면서 접수요원은 신고자에게 "대피는 하셨어요"라고 물었고, 신고자는 "대피 안 했어요"라고 답했다. 접수요원은 "사람들 대피 먼저 하세요. 대피"라고 안내하고 "여보세요"라고 신고자를 불렀으나 신고자는 "아아"라고만 했다. 접수요원은 "여보세요, 손님 다 대피하셨어요"라고 재차 불렀으나 신고자는 "아…"라고만 말하고 전화는 끊겼다.

이러한 최초 신고가 접수되고 3분 만인 오후 7시 42분에 소방 경보령인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4분 만인 오후 7시 43분에 부천소방서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미 호텔 내부에는 화염과 검은 연기가 가득 퍼진 상태였다.#

7. 사고 이후 반응[편집]

  • 김동연 경기도지사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월 22일 화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오후 8시6분쯤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소방대원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이후 1시간 반만인 오후 9시29분쯤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 상황과 인명피해 등을 보고받았다. #
  • 한동훈 : "안타까운 사고가 나 돌아가신 분들과 다친분,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노후 건물의 화재 안전 문제를 제도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난을) 재발 방지하는 게 정치의 임무다. (안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입법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한 대표는 부천 호텔 화재 사건을 두고 제도 정비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고 접수 후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투숙객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6층 이상의 건축물에 화재 방지 설비가 의무화됐지만 지난 2017년 이전 완공물에는 소급적용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다”며 “뒤집힌 에어매트로 추가 생존자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찰과 소방은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에 힘써달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미비한 제도를 보완하고 현실화하는 데 국민의힘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이번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건물 내에 유독가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정은 이번 화재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스프링클러가 의무로 설치되지 않은 노후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특정 연도 이전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건물들이 상당히 많았다"며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는데도 내부로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가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고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방법, 건축법 개정 이전에 지어진 건물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가 소급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화재 사고처럼 다중이용시설과 숙박시설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그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 조용익 부천시장 : "부천시는 사고 직후 현장에 응급의료소와 통합지원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사상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지원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 지원 전담기구인 ‘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설치해 치료·장례·심리·법률 지원 등을 추진할 실무반을 꾸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이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건축물관리 등 재발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일곱분의 희생자와 큰 슬픔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아직 병상에 남아계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전북자치도소방본부 : 전북자치도소방본부는 긴급 화재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대형 호텔 10곳을 돌며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와 완강기를 비롯한 피난기구를 갖췄는지 확인할 예정이고 모든 호텔을 대상으로도 공기 안전 매트 설치 등을 점검하고 고가 차량 배치 훈련도 할 예정이다.#

8. 문제점[편집]

8.1. 스프링클러 미설치[편집]

2003년에 준공된 해당 호텔 내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프링클러는 2017년부터 6층 이상 규모의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돼 있지만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소급 적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소급 적용 등 화재 예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8.2. 소방 에어메트 부실[편집]

화재가 발생한 호텔 7층의 한 객실에서 구조를 요청하던 남녀 투숙객 2명이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사망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소방이 설치한 에어매트는 4.5m×7.5m×3.0m 규격의 ‘IC100’ 제품이며 10층 이하용으로 무게는 126㎏까지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이들이 뛰어내린 뒤 뒤집힌 걸로 파악됐다”며 “중앙 부분으로 낙하해야 가장 안전한데 객실 창문이 좁은 탓에 떨어진 분이 모서리 부분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에어매트 통합 매뉴얼을 제작해 일선 현장에 배포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소방 당국 차원의 매뉴얼 없이 각 소방서가 구매한 제품 설명서에 따라 에어매트를 설치·운영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어매트가 불확실성이 큰 피난 기구라고 지적한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에어매트가 뒤집혀서 사고가 났다는 건 처음 듣는 일”이라며 “에어매트는 화재 현장에서 사용할 때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소방 당국은 에어매트 규격은 물론 설치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매트가 뒤집히는 일이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향후 인재 여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8.3. 호텔 측 대응 부실[편집]

현재 합동감식을 거쳐 810호 에어컨에서 나타난 스파크가 화재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 객실을 예약했던 투숙객은 상황을 지켜보고 곧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가 나고 탄 냄새가 난다”며 오후 7시35분쯤 빠져나와 1층 안내데스로 내려와 방 교체를 요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날 근무하던 직원이 점검을 가던 중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이후 약 83초만에 빠르게 연기가 확산되며 대규모 사상자를 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대피를 안내하는 직원이 없었다고 한다.

처음 불이 날 당시 침대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810호 에어컨은 벽걸이형으로 그 아래에는 소파가 있었고, 바로 옆에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 및 침대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숙박업소의 매트리스는 방염 성능 기준을 적용해 난연 제품을 써야 할 것을 조언한다.#